‘한 끗 차이’ KYYB한 메이크업

by KYYB 2024-03-25


동안과 노안을 가르는 메이크업은 한 끗 차이. 나이는 달라졌는데, 아직도 20대 시절 메이크업을 고수하고 있는 건 아닌가요?

 

Editor. Son Ji Won + Beauty Expert. Kim Ji Hyun  


이번 시간에는 전도연, 송중기, 공효진, 염정아, 엄지원 등 국내 최고 셀럽들과 작업해온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지현 실장의 도움말을 바탕으로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한 끗 차이’ KYYB한 메이크업의 노하우를 알아봅니다. 30대 이후 메이크업, 이렇게 하세요! 

 


KYYB POINT 1.

나이가 달라지면 메이크업도 달라져야 한다


세세한 메이크업 팁보다는 바탕이 되는 기본 개념을 기억하는 게 더 중요해요. 이제 더 이상 20대가 아닌데, 30~40대가 되어서도 20대에 했던 메이크업을 그대로 고수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누구나 그런 심리가 있어요. 내가 제일 잘 나가던 때, 어리고 예뻤던 시절의 메이크업을 고수하는 거죠. 하지만 문제는, 피부는 물론이고 눈이며 입술이며 얼굴은 점점 달라지고 있다는 것. 지금 얼굴과 맞지 않는 메이크업을 하면 오히려 더 나이 들어 보이기 쉽습니다. 주름 없이 탱글탱글했던 20대의 얼굴과 그 이후 나이대의 얼굴은 메이크업의 포인트가 다르다는 걸 꼭 기억해주세요. 


눈, 입술 등 얼굴이 달라지고 있는데 20대 시절 메이크업을 고수하고 있는 건 아닌지? 20대와 그 이후 나이대는 메이크업 포인트가 다르다.

 

  

 

KYYB POINT 2.

얼굴에 빛을 살리는 게 관건!

 

20대에는 피부를 ‘뽀얗게’ 표현하는 데 집중하기 마련인데요, 주름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는 ‘뽀얀 피부’가 환한 인상을 전해주지만 30대 이후에는 피부 상태가 달라지기 때문에 ‘뽀얀 피부 = 환한 인상’이란 공식이 깨집니다.

30대가 되면 얼굴에 노란 기가 점점 더해져 가는데, 예전에 썼던 ‘밝고 커버력 좋은 파데’로 얼굴을 뽀얗게 덮는 데 집중하다 보면, 오히려 회색빛이 도는 피부 표현이 되기 쉬워요. 탄력 있어 보이면서 환해 보이는 피부를 위해 중요한 것은? 색이 아니라 빛!  

얼굴에 빛을 잘 살리기 위해서는, 커버를 목적으로 하는 ‘매트한 파데’ 말고 수분감을 주는 ‘촉촉한 파데’를 발라주세요. 얼굴에 자연스러운 수분광이 생기면 마치 반사판을 댄 것 같은 효과가 생기는데요, 그러면 피부가 환해 보이고 빛이 시선을 분산시켜서 생각보다 피부의 단점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바로 빛으로 커버하기!


지금 사용하는 파운데이션을 체크해보자. 커버력이 강한 매트한 파데보다는, 수분광을 주는 촉촉한 파데로 피부의 빛을 살리면 얼굴도 환해 보이고 생각보다 피부 잡티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KYYB POINT 3.

뭉치면 주름이 자글자글  

 

피부의 빛을 표현하려면 촉촉한 파데를 발라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여기에 또 하나 포인트가 있습니다. ‘얇~게(!!!)’ 발라야 한다는 것. 파데가 뭉치면 지저분해 보이는 걸 넘어 나이 들어 보여요.     

20대 중반이 넘어가면 서서히 얼굴에 탄력이 떨어지면서 주름이 생기고, 꺼지는 부위가 여기저기 생깁니다. 그래서 파데를 두껍게 바르다 보면 눈 밑, 눈가, 팔자, 심부볼 등등 주름 지고 꺼진 부위에 파데가 끼거나 울퉁불퉁한 굴곡이 생겨서 그 부분이 더 부각되어 보여요. 매트한 파데는 특히 더 주름에 끼기 쉽고요.

또한 메이크업 전에 너무 묵직한 보습제를 바르면 이것 또한 파데가 뭉치고 뜨는 원인이 됩니다. 메이크업 전에는 보습력이 좋은 가벼운 제품을(예를 들면 5나노앰플!) 촉촉하게, 얇게 발라준 후 주름지고 꺼진 부위를 신경 써가며 파데를 얇게 밀착시켜주세요.  

 

★이 부분, 뭉치지 않게 주의하세요!


1. 얼굴 주름과 꺼진 부위    

눈가 주름, 아이백, 팔자 주름, 마리오네트 주름 등 주름지고 꺼진 부위에 파데가 잘 뭉쳐요(본인들은 의외로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음).  

 

2. 턱과 턱밑, 이중턱 라인    

여기는 특히 더 잘 놓치는 부위! 자갈처럼 지글거리는 턱 앞쪽, 탄력이 떨어져 늘어진 턱밑과 이중턱 라인에 파데가 뭉쳐 울퉁불퉁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이 부분에 시선이 가면 얼굴 탄력이 떨어져가는 게 너무 잘 보여요.     

 

3. 목주름과 목뒤 쪽   

얼굴과 목의 경계선을 없애려고 파데를 두껍게 바르면 목주름에 파데가 끼어 주름이 더 잘 보여요. 목은 얼굴과 30% 정도만 연결하듯 얇게 발라주면 자연스러워요. 머리카락이 짧은 분들, 머리 묶는 분들은 목뒤까지 꼭 발라주세요.

파데 사용이 어려운 분들은 파데를 목으로 살짝 연결만 하고 파데와 펄감이 있는 제품, 그리고 로션을 1:1:1로 섞어 얇게 발라줘도 목주름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어요.  

 




KYYB POINT 4.

귀티광과 개기름도 한 끗 차이!    

 

30대 이후 메이크업에서는 ‘빛’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얼굴이 전체적으로 너무 고르게 반짝이면 그것도 문제예요. 유분이 과하게 도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요.

하지만 이 부분은 간단하게 커버할 수 있습니다. ‘한 끗 차이로’ 얼굴이 우아하게 빛나는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더불어 빛으로 자연스럽게 얼굴 윤곽을 만드는 효과도 있습니다. 유명 여배우들 메이크업에 꼭 적용하는 포인트예요.

촉촉한 파데로 얼굴 전체에 수분광을 만든 후 파우더로 아래의 부분만 ‘유분’을 잡아주세요. 여기 유분만 잡아줘도 얼굴이 묘하게 달라 보여요!  

 

★이 부분, 유분을 잡아주세요!


1. 코 옆 팔자 주름 시작점  

이 부분이 번들번들하면 우아함은 안녕…  

 

2. 눈썹 윗부분과 눈썹뼈 부분  

눈썹에 크림이 묻어서 유분이 뭉치면 메이크업이 지저분해지기 쉬워요. 이 부분 유분을 잡아주고 눈썹을 그려야 깔끔!  

 

3. 턱부위   

턱의 유분을 잡아주면 시선이 반짝이는 중심부에 몰리기 때문에 얼굴이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어요. 턱이 짧은 분들은 아주 조금만 파우더 톡톡. 입술 바로 아래쪽, 그림자 지는 부분의 유분을 꼭 잡아주세요.

 

4. 헤어 라인과 얼굴 옆 부분 

헤어 볼륨이 살면 얼굴이 작아지고 어려 보여요. 그리고 역시 빛으로 시선을 중심에 모으는 효과가 있어요. 

스킨케어 중에 앞 헤어라인 쪽을 흡착 파우더로 자연스럽게 발라주세요. 특히 머리숱이 적어지는 앞부분에 남아 있을 수 있는 크림의 유분을 파우더로 잡아주면 헤어 볼륨이 쉽게 무너지지 않아요.





KYYB POINT 5.

과거의 아이라인 습관은 버리자!

 

메이크업할 때 사람들이 가장 못 고치는 게 바로 아이라인 그리는 습관이에요. 나이 들면서 눈 모양이 달라지고 있는데, 20년째 아이라인은 똑같이 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거울 속의 내 눈을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1. 두껍게 NO! 

눈이 또렷해 보이고 싶어서 라인을 여전히 두껍게 그리는 분들이 있는데, 이건 트렌드가 한참 지난 스타일이에요. 그리고 눈꺼풀이 처지면 쌍꺼풀은 좁아지게 되는데, 그 면적은 상관없이 라인의 두께는 그대로 고수하죠. 지금 눈 모양에 맞추어 라인을 얇게 그려주세요.  

 

2. 손 가는 대로 NO!

마찬가지로 눈 앞뒤로 탄력이 떨어지면서 눈 모양이 달라지고 있는데, 지금 모양과 상관없이 ‘예전 습관대로’ 라인을 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보통 눈 모양과 다르게 ‘동그란 라인’이 그려지기 마련인데요. 손 가는 대로, 예전에 그리던 대로 그리지 말고, 지금 눈의 앞과 뒤의 높이를 맞춰준다는 생각으로 라인을 그려보세요. 그러면 눈이 더 커 보일 거예요.   

 

3. 아래로 길게 꼬리 빼기 NO!

역시 습관의 힘으로 라인의 꼬리를 길게 빼는 분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눈이 점점 처지고 있다는 것. 그런데 20대 시절처럼 라인을 길게 빼면 처진 눈이 더 처져 보입니다. 지금 눈에 맞게, 눈이 처져 보이지 않는 선으로 꼬리 길이를 조절해주세요. 의외로 신경 쓰지 않는 분들이 너~무 많습니다.

눈가의 그림자가 지는 옆라인까지를 끝선으로 잡으면 안정된 라인을 만들 수 있어요. 끝 선은 힘을 빼서 자연스럽게 연결해주세요. 섀도를 사용하면 쉽게 그릴 수 있어요. 너무 진한 라인의 끝 선은 오히려 역효과가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눈꺼풀과 눈가가 처지면서 눈 모양이 달라지고 있는데, 예전 방식 그대로, 손이 익숙한 대로 아이라인을 그리는 사람들이 많다. 지금 내 눈 모양을 자세히 보고 그 눈에 맞게 그리는 게 중요하다.

 

  

 

KYYB POINT 6.

눈썹은 부족한 부분만 채워 부드러운 인상을


사람의 인상을 결정짓는 얼굴 속 삼각존, 아시죠? 눈썹부터 입술까지 이어지는 역삼각형 구역이요. 사람을 볼 때 보통 눈 쪽에 먼저 시선이 가기 때문에 눈 바로 위에 있는 눈썹 역시 인상을 결정짓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잘못 그리면 눈썹만 진한 짱구처럼 되기 쉽잖아요? 누군가 나를 떠올렸을 때 기억나는 게 눈썹밖에 없으면 안 되잖아요.

요즘 트렌드는 바로 자연스럽고 부드러운 눈썹. 한때 일자 눈썹이 유행이던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결이 살아 있는 자연스러움이 대세입니다. 부족한 부분만, 흐려지는 경계부터 결에 따라 채워주세요. 눈썹 앞머리도 허전하다고 해서 새까맣게 칠하는 건 절대 금지! 눈썹 앞부분을 그리기 어렵다면 굳이 그리려 하지 말고, 흐린 베이지 색의 섀도로 칠해만 줘도 괜찮아요. 

매일 눈썹 그리는 게 귀찮아서, 숱이 없어서… 여러 이유로 문신하신 분들도 많은데요. 요즘은 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자연스럽게 문신이 된 분도 많지만, 예전에 하신 분이라면 색이 이상하게 빠지거나 너무 진하다 보니 문신한 티가 많이 나는 분도 계실 거예요. 그런 분들은 연한 브라운 색으로 색을 눌러주시는 것도 한 가지 방법입니다.

참, 눈썹꼬리도 너무 길게 빼지 않는 것도 요즘 메이크업 트렌드예요. 대놓고 그린 듯한 인위적인 느낌보다 자연스러움이 중요하다는 걸 잊지 마세요!


눈썹의 모양을 잡아 그린다는 느낌보다 비워진 곳을 채운다는 느낌으로 옅게 칠해주면 과한 인상을 주는 짱구 눈썹을 피할 수 있다. 스크류를 이용해 눈썹 한 올의 결을 살려주는 걸 잊지 말자.




KYYB POINT 7.

입술 라인 바깥으로 1mm만 더  

 

우리가 알고 있는 ‘동안으로 보이는 중년 여배우’들이 필수로 지키는 것 중 하나가 입술 크게 그리기! 나이보다 어려 보이는 메이크업에서는 입술의 역할이 정말 커요. 나이가 들수록 입술은 점점 안쪽으로 쪼그라들면서 얇고 작아집니다. 그래서 입술이 살짝 커 보이도록 하는 게 중요해요. 아이라인 1mm가 길어져도 눈매가 달라지듯이, 입술 역시 1mm만 커져도 느낌이 한결 달라집니다.    

단, 과거에 유행했던 것처럼 립라이너로 입술을 또렷하게, 과장되게 크게 그리라는 게 아니에요(절대 금물. 올드의 정석입니다). 립스틱을 살짝 입술 라인 바깥쪽으로 ‘번지듯이’ 발라주면 자연스럽게 입술이 커 보이고 우아함도 장착됩니다. 

입술 역시 너무 매트하면 주름이 부각되니까, 적당히 촉촉한 제품을 선택하세요. 입술 선이 너무 또렷해 보이면 올드해지기 쉽기 때문에, 20대들이 선호하는 틴트 역시 추천하지 않아요. 그리고 반복해서 이야기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얼굴에 노란빛이 더해지기 때문에 브라운 계열은 얼굴을 칙칙하게 만들기 쉬워요. 핑크보다는 피치, 코랄 계열을 더 추천하고 버건디나 퍼플 계열의 경우, 브라운이 깔려 있지 않은지 잘 살펴보고 선택하세요.


아이라인 1mm가 길어져도 눈매가 달라지듯이, 입술 역시 1mm만 커져도 느낌이 한결 달라진다. 입술 라인보다 살짝 크게, 번지게 하는 느낌으로 면봉이나 손가락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립스틱을 발라주자. 

 

 


KYYB POINT 8.

볼에도 빛을 더해주기

 

나이가 들면 또 고민인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얼굴에 지방이 빠지는 것이죠. 그래서 볼 터치로 생기는 물론 ‘볼륨감과 탄력’을 동시에 표현해줘야 합니다.

컬러는 취향과 내 피부에 맞는 걸 선택하되, 단색보다는 곱고 가는 펄이 살짝 들어가 있는 제품을 골라주세요. 앞서 이야기한 ‘피부에 빛’을 표현하는 효과의 일환입니다. 혹은 기존 컬러 위에 살짝 펄 파우더를 덧발라줘도 좋아요. 그러면 시선이 모이는 얼굴 중심부에(촉촉한 파데로 수분광을 주고 중요 포인트에 유분을 제거한 상태!) 반짝이는 빛이 또 한 번 더해져서 좀 더 생기 있고 탄력 있게 보일 수 있어요.

파우더 타입 대신 크림 타입의 볼터치를 발라 볼에서 한 번 더 촉촉한 수분광을 살려줘도 좋아요. 촉촉한 립제품을 볼에 살짝 발라주는 것도 방법!

그리고 볼 터치가 아래쪽으로 내려가면 얼굴이 처져 보이니까 주의하세요. 코 아래로 내려가지 않도록, 살짝 위쪽으로 볼 터치를 해서 시선을 위로 모아주세요. 광대뼈 중앙에서 시작해 앞뒤가 연결되도록 자연스럽게 발라주면 쉽게 볼 터치 메이크업을 할 수 있어요.


코 아래쪽으로 볼 터치가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 살짝 위쪽을 향한다는 생각으로 볼 터치를 해야 얼굴이 처져 보이지 않는다. 




어때요? 여덟 가지 킵 포인트 잘 기억하며 메이크업을 한다면 나이 들어 보이기는커녕, 또래 사이에서도 동안 상위 10%에 안착할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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