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반젤리스트를 만나다 ⋅ 1

by KYYB 2024-03-18


KYYB과 함께하는 각계각층의 에반젤리스트들을 찾아가 그들의 일과 삶, 그리고 KYYB하게 사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 그 첫 번째.

 

Editor. Son Ji Won + Photographer. An Yong Gil 



“인플루언서도 아니고, 앰버서더도 아니고, 에반젤리스트는 뭐지?”   

에반젤리스트(Evangelist)는 새로운 기술, 제품, 서비스 등의 가치를 알리고 확산시키는 ‘일종의 전도사’입니다. 애플에서 이 용어를 처음 사용하기 시작한 후 현재 IT업계를 중심으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에반젤리스트는 기업을 대신해 대중에게, 어려운 개념을 알기 쉽게 설명하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KYYB에도 미래를 향한 발걸음에 동참해주시는 여러 에반젤리스트들이 있는데요, 그들 개인의 이야기 또한 흥미롭습니다. 이번 달부터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에반젤리스트들을 만나 그들의 삶을 한번 들여다보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KYYB의 1호 에반젤리스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임정민 투자총괄입니다. 

 

임정민 투자총괄은 ‘벤처캐피털계 미다스의 손’이라 불립니다. 카이스트에서 산업공학 학사 학위, UC 버클리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경영 과학 및 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후 20여 년간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창업가들을 만나고, 또 발굴하고 있습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500스타트업코리아에서 인터넷과 게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에 투자했고, 게임회사 ‘로켓오즈’를 직접 창업하기도 했고, 구글이 창업자들을 위해 만든 ‘구글캠퍼스 서울’을 총괄하기도 했던 그가 지금은 신세계그룹 소속의 벤처캐피털 ‘시그나이트파트너스’의 투자총괄을 맡고 있습니다.  


재능과 가능성을 가진 이들에게 ‘기회’라는 문을 열어주는 사람.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임정민 투자총괄을 만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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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WORK   


문을 열어주는 사람. 

 


KYYB의 1호 에반젤리스트. 시그나이트파트너스 임정민 투자총괄. ⓒ KYYB 



지금 투자총괄을 맡고 계신 ‘시그나이트파트너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2020년 설립된 시그나이트파트너스(Signite Partners)는 신세계그룹 소속의 벤처캐피털(CVC)입니다.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는 기술 기반의 뷰티, 패션, 리테일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총 36개 회사에 투자를 했고 현재 2,500억 정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뷰티, 패션 쪽으로 주로 투자를 하고 있다 보니 일반인이 아실 만한 기업도 많이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의류 플랫폼 ‘에이블리’, 여성을 위한 웰니스 제품을 만드는 ‘라엘’, 그리고 KYYB의 모회사인 ‘비팩토리’ 등이 있습니다.    



KYYB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노정석 대표와는 카이스트 동문이라 본래 친분이 있어요. 노 대표가 화장품을 개발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요. 

처음에 노 대표에게서 KYYB의 제품과 그 기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 제가 그랬죠. “말이 돼? 거짓말 하지 마. 누가 들어도 이상한 제품이야.” (웃음)  

노 대표나 저나 과학고, 공대를 나왔어요. 저는 심지어 화학 올림피아드 출신이고요. 과학에 대해서는 알 만큼 안다고 자부하는데, 제 상식으로는 가능하지 않을 것 같은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하지만 오랫동안 노 대표를 지켜봐왔기 때문에, 이 사람이 하는 일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신뢰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기술의 원리나 개발 과정에 대해 다시 찬찬히 이야기를 들어봤죠. 자세히 파고 들어가니 너무나 획기적이고 또 굉장히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투자를 결정하게 됐습니다. 

시제품이나 패키지 모니터링, 제품 리뷰 등 개발 과정에 적극적으로 의견도 내면서 초기부터 지금까지 KYYB을 지지하고 또 알리고 있습니다. 

  


투자자로서 KYYB의 전망은 어떤가요?  

여전히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과 잠재력은 무한합니다. 앞으로도 K-뷰티 분야의 유니콘들이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해요. 최근 해외에서는 과학과 기술 기반의 화장품 회사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KYYB에게도 굉장히 좋은 기회들이 앞으로 많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여 년간 다양한 창업가들을 발굴하셨는데요, 성공하는 창업가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나요? 

회복탄력성(Resilience)이요. 열심히 하지 않는 창업가는 없어요. 모두 열정적으로 노력하고, 굉장히 지혜롭고, 스마트하고, 아이디어도 많죠. 하지만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닙니다. 스타트업에는 늘상 어려움이 닥치거든요. 그때마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회복할 수 있느냐가, 결국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것 같습니다. 



직업상 많은 사람들을 만나실 텐데요, 비즈니스에서 상대에게 호감을 주려면 어떤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할까요?  

저는 첫 인상, 첫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을 만날 때 그 사람에 대한 사전 정보나 관심사 등을 미리 파악해두는 편입니다. 그리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사람이 어떤 말을 듣고 싶어할까를 생각하면서, 그 부분에 대한 화제를 먼저 꺼내는 편입니다. 그러면 대화가 부드럽게 잘 진행되더라고요. 신뢰감도 자연스럽게 생기고. 

 


반대로 첫 만남에서 상대방에게 눈여겨 보시는 부분들은요?  

상대방에게도 비슷한 기대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준비를 하는 만큼 그들도 그러기를 바라죠. 그런데 창업가들과 미팅을 해보면, 90%는 본인 이야기만 하는 경우가 많아요. 물론 투자를 받아야 하니까 당연한 일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10%의 사람들은 미리 저에 대해 연구해와요. 제가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본인들이 어떻게 저의 니즈를 해결해줄 수 있는지, 이런 것들을 미리 생각해와서 대화를 풀어가면 이야기의 밀도가 달라지죠.

 

눈에 보이지 않는 흐름을 읽어내는 일. 임정민 투자총괄의 주요 업무 중 하나다. ⓒ KY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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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2: LIFE 


신은 디테일에 있다.  


  

하루를 보통 어떻게 보내시나요?  

좀 일찍 출근하는 편이에요. 한 6시 반 정도 일어나서 8시 정도에 회사에 나옵니다. 그러면 사무실에 아직 아무도 없는데, 이때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간이에요(웃음). 혼자 커피 마시면서 밤새 쌓인 이메일도 읽고 오늘 할 일도 체크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업무가 시작되면 온종일 미팅하느라 시간을 거의 다 쓰죠.

퇴근 후에는 저녁 스케줄을 너무 꽉 채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평일에도 하루이틀 정도는 시간을 빼서 저만의 저녁이 있는 삶을 즐깁니다. 특별한 걸 하는 것은 아니고, 집에서 책을 읽거나 유튜브를 보면서 소소하게 쉬어요. 잠은 8시간 정도로 충분히 자는 편이고, 운동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생존을 위해서’ PT를 받고 있어요(웃음). 

   

평소 댄디한 패션을 즐기는 임정민 투자총괄. 감각과 스타일도 전략이다. ⓒ KYYB 



취미가 있으신가요? 

10년 넘게 레이싱을 했어요. 2~3년 전에 은퇴해서, 이제 경기는 나가지 않지만 여전히 관심은 많습니다.  

레이싱을 하게 된 계기는… 쉬려고요(웃음). 레이싱을 시작했던 때가 제가 창업을 했던 시기였는데, 사실 창업하면 24시간 너무 힘들어요. 몸도 힘들고, 머리도 힘들고, 고민도 많고, 걱정도 많고, 정말 잠이 안 오거든요.

근데 레이싱을 다녀오면 머리가 싹 비워지더라고요. 주행할 때 정말 초고속으로 ‘거의 죽을 만큼’ 달리는데, 그때 100% 집중하지 않으면 사고가 나요. 그러니 그 순간 만큼은 아무런 잡생각이 안 들어요. 그렇게 온전히 몰두하고 나면 뇌가 싹 리셋이 되고, 힐링도 되고, 잠도 잘 오더라고요. 일상으로 돌아와 새로 업무를 시작하는 데도 굉장히 도움이 되고.  

 


레이싱을 통해 깨달으신 것도 많을 듯하네요.  

최선을 다하는 것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되죠. 인터뷰 초반에도 이야기했는데, 창업가들은 모두 열심히 일합니다. 대부분 98%, 99% 최선을 다하죠. 하지만 많은 분들이 마지막 1%를 못 채워요.  

자동차 경주도 그래요. 모든 선수들이 같은 코스를 죽어라 돌아요. ‘1초’라는 시간 안에 10대의 차가 순식간에 들어오죠. 1초가 아니라, 0.1초를 누가 더 줄이느냐가 관건이에요. “신은 디테일에 있다(God is in the detail)”는 말이 있죠. 아주 작고 사소한 차이를 얼마나 끝까지 잘 완성하느냐가, 결과를 좌우합니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디테일에 대해, 레이싱을 하면서 많이 생각하게 됐어요. 

  

24시간 치열하게 돌아가는 삶 속에서 잠시 ‘쉬기 위해’ 시작했던 레이싱. ⓒ 임정민 



스타일에서도 디테일이 느껴집니다(웃음). 패셔너블하고 감각적이신 걸로 업계에서 유명하시다고 들었어요.  

평소 재킷, 와이셔츠, 면바지를 즐기고 청바지는 잘 입지 않아요. 사실 옷은 아내가 골라주는 대로 입어요. 제가 뭘 좋아하는지 잘 알기 때문에, 아내가 고른 건 다 마음에 들어요. 

예전에 캘리포니아에서 직장생활할 때는, 캘리포니아 스타일로 청바지에 면티가 끝이었죠(웃음). 한국에 온 후로 스타일이 좀 더 다양해진 것 같아요. 한국은 계절도 다채롭고, 직업상 만나는 사람들도 다양해서 TPO에 맞추다 보니 옷차림에도 변화를 많이 주게 됐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경험이 축적되면서 지금의 취향과 스타일이 완성된 것 같네요.  



요즘은 남자들도 피부 관리가 중요한 시대예요. 총괄님도 피부가 굉장히 좋으시네요. 

네, 피부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에요. 그런데 ‘남들이 어떻게 볼까’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냥 저 스스로 제가 노화하는 모습을 보는 게 싫어서 신경을 써요. 이제 기대수명이 늘어나서 앞으로 100살, 150살까지 살지도 모르는데 벌써부터 피부가 확 늙어버리면, 앞으로 그런 피부로 100살, 150살까지 살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게 싫어서 미리 최대한 관리하고 있어요. 

 

“신은 디테일에 있다.” 임정민 투자총괄은 일에서도, 스타일에서도,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디테일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성공과 실패가 아주 작은 차이에서 결정되는 것을 수없이 보아온 그다. ⓒ KY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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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 KYYB 


마음이 늙지 않으려면.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세요? 

사실 별거 안 해요(웃음). 기본적으로 KYYB의 5나노차저와 5나노앰플을 바르고, 보습제를 아끼지 않고 듬뿍 발라요. 

신세계 계열사에서 만드는 화장품이 많이 있거든요. 그래서 선물이 자주 들어오는데, 저가든 고가든 브랜드 안 따지고 손에 잡히는 대로 바릅니다. 그리고 빠뜨리지 않는 것이 자외선 차단제. 그게 다예요. 

아, 수염도 피부 때문에 길렀어요. 면도기를 대니까 자꾸 트러블이 나서 면도를 잘 안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지금 같은 스타일이 됐어요(웃음). 



KYYB의 솔루션들은 써보시니 어떠세요? 

남자들은 대개 오일리하거나 찐득찐득한 건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5나노차저나 5나노앰플은 물 같은 제형이니까 굉장히 가벼우면서 보습도 잘 돼서, 남자들이 쓰기에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슥 바르면 바로 흡수되니까 간편하기도 하고. 둘 다 좋지만 저는 5나노앰플을 더 좋아해요. 호호바오일이 들어가 있어서 피부를 감싸주는 촉촉함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제 스스로 이런 말하긴 좀 민망하긴 한데…(웃음) KYYB의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쓴 후로 사람들이 “피부 좋아졌다”고 말하는 빈도가 확실히 늘었어요. 사람들이 반응할 때마다 ‘아, 내 피부가 달라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끼죠. 

  

이제 남자도 피부가 경쟁력. 기본에 충실한 루틴으로 좋은 피부를 유지하고 있다. 그의 자리 한편에 놓인 5나노차저, 5나노앰플이 눈에 띈다. ⓒ KYYB 

 


지금 40대이신데, 어떤 때 ‘내가 나이 들었구나’ 하고 느끼세요?  

목주름 볼 때(웃음). 지금은 가려놔서 잘 안 보이지만 목주름이 엄청 많습니다. 그리고 운동 안 하면 근육량이 무섭게 빠지더라고요. 이제 정말 근육량을 보충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써야 하는 것 같아요.



피부 관리나 운동 외에, 노화를 늦추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계세요?

영양제나 몸에 좋다는 걸 막 찾아 먹는 것보다는, 안 좋은 걸 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술이나 담배 같은 것. 그래서 술, 담배 둘 다 안 합니다. 

그런데 사실 몸만 늙어가는 게 아니죠. 마음도 늙지 않게 잘 관리해야 해요. 마음의 노화를 늦추기 위해서는 ‘호기심’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대수명이 늘어나고 있는 이 시대에 ‘꼰대’로 머물지 않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새로운 걸 배우고 습득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습관을 가지면, 마음의 노화를 늦추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KYYB은 ‘Keep You Young & Beautiful’의 줄임말인데요, 총괄님이 생각하시는 ‘KYYB한 라이프’란 어떤 건가요?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삶. ‘내년에는 더 부자가 되고 행복해질 거야. 10년 뒤에는 더 부자가 되고 행복해질 거야’ 이렇게 아직 오지 않은 내일의 나를 기약하는 마음 말고, 바로 지금의 나를 사랑하고 만족하는 삶이요. 오늘 이 순간이 행복하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KYYB한 라이프죠. 



재능과 가능성을 가진 이들에게 ‘기회’라는 문을 열어주는 사람.

20여 년간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종횡무진하며 수많은 창업가들을 발굴해온 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매일 새로운 문 앞에 선다. ⓒ KYY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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