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에는 이유가 있다

by KYYB 2024-03-11


이번 시간에는 KYYB 권유미 CBO와 함께 ‘ㅎㅎㅎ’ 브랜드, KYYB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이어가봅니다. 

Editor. Son Ji Won  




*[희한하다] 매우 드물거나 신기하다. (표준국어대사전)

KYYB은 ‘희한한 브랜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게 말이 돼?”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 ‘모아시스™’라는 기술도 신기하고, 홈페이지에 들어와보면, 분명 화장품 사이트인데 분위기는 ‘이게 화장품 사이트가 맞나?’ 싶죠. 

예쁜 모델이 등장해 행복한 표정으로 제품을 바르는 익숙한 이미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 성분(Ingredient)을 설명하는 데 구구절절 많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소위 SNS 문법답지 않은 긴 글로 가득 찬 인스타그램 하며, 제품 라벨에 코딩을 활용한 것도 낯설고요. 여러모로 참 희한한 뷰티 브랜드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우연은 없습니다. 이러한 ‘다름’에는 다 촘촘한 이유가 있습니다. 권유미 CBO(Chief Brand Officer, 브랜드 총괄이사)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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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IT쟁이가 만든 브랜드 

 

“이거 뷰티 브랜드 맞아?” 


여러분이 잘 아시는 노정석 CEO가 KYYB의 ‘이과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면 저는 KYYB의 ‘문과 영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웃음). 

KYYB의 제품 아래에 깔려 있는 ‘과학과 기술의 세계’는 너무 방대하고 복잡해서 일반인이 단번에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데요, 저 같은 문과생이나 과학에 전혀 관심이 없는 여성들도 첨단의 기술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익숙한 언어’로 브랜드를 전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KYYB은 “뷰티 브랜드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사실 그 태생부터가 일반적인 뷰티 브랜드와 다르기는 합니다. 아시다시피 화장품 업계 출신이 아닌 IT쟁이가 만든 브랜드잖아요(웃음). 

뷰티계의 오랜 문법에서 시작된 브랜드가 아니라, 엔지니어의 새로운 관점으로 만든 브랜드답게, 비주얼부터 내러티브까지 모든 면에서 ‘KYYB만의 고유한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패션 화보를 연상케 하는 NaDC 크림 화보.

‘예쁘게’가 아니라 ‘당당하고 멋지게’가 포인트다. 화려한 스타일링 없이 ‘턱선’만 부각해 패셔너블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KYYB 



“쉬운 길을 두고 굳이 돌아가는 이유”  

 

노정석 CEO가 출연하는 유튜브나 매체 기사에 종종 이런 내용의 댓글이 달려요. 

“당신이 화장품에 대해 뭘 알아? 화장품은 IT가 아니라 감성의 영역이라고.”   

 

하지만 저는 많은 분들이 화장품을 ‘감성의 영역’이라고 인지하고 있는 게 더 문제라고 생각해요. 내 피부를, 몸을, 결과적으로는 삶을, 실질적으로 바꿔주는 제품을 선택하는 데 있어서 ‘감성’이 너무 많은 작용을 하는 것 같아요. 업계의 마케팅 방식 역시 감성을 자극하는 데 집중돼 있고요. 


KYYB은 화장품은 ‘감성의 영역’이 아니라 ‘과학의 영역’이라는 인식을 전하는 데 더 집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비주얼 연출도 마냥 감성적인 분위기는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어요. 


대표 제품인 ‘하이알차저™ 온리’ 같은 경우도, ‘차저(Charger)’의 의미를 더 또렷하게 전달하기 위해 ‘충전기’ 콘셉트로 촬영을 했죠. 흔히 말하는 뷰티 스타일은 아니어서 주 고객인 여성들에게 잘 어필이 될지, 주변의 우려도 많았는데 결과는 성공적이었어요. 신선하고 임팩트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거든요.   


유명 연예인을 광고 모델로 하면 좀 더 빠른 길을 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그런 익숙하고 쉬운 방법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브랜드의 본질을 제대로 전하고 브랜드 전개의 방식에서도 KYYB만의 고유성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전제품을 연상케 하는 비주얼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던 하이알차저™ 온리. ⓒ KYYB 



 


Part 2: 계몽하는 브랜드   


“화학 전공자, 연구원들이 더 놀라워해요”    


KYYB의 브랜드 전개에 깔려 있는 개념은 일종의 ‘계몽’이에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것들을 알리는 것이죠. 


“이거 바르면 당장 예뻐져요!”라고 자극하는 제품들이 많잖아요. 혹은 내가 좋아하는 인플루언서가 “이거 너무 좋아요~”라고 말하면, 성분도 제대로 안 보고 따라 사기도 하고요. 


KYYB은 그런 방식은 지양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느 브랜드에 비해서 구구절절 할 말이 참 많아요. 기술 설명도 해야 하고, 성분 설명도 해야 하고, 인체적용시험 결과도 좀 더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고, 제품력을 설명하려면 바탕이 되는 과학 지식이나 노화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려드려야 하고… 그래서 비록 조금 어려울 수는 있지만 ‘지식’을 좀 더 많이 전해드리는 데에 ‘집착’하고 있습니다(웃음). 


KYYB에는 화학 관련 전공자나 화장품 연구원들의 문의가 많아요.  

“이게 가능하다고요? 화학자로서 진짜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기술의 원리가 정말 궁금해요.”  

어려운 내용을 묻는 댓글이나 DM이 올수록 정말 기뻐요. 되도록 쉽게 설명하기 위해 다 못 보여드리는 부분이 정말 많거든요. 그래서 논문 링크도 보내드리고, 자료도 첨부하고, 신이 나서 길고 긴 답변을 드립니다.   

  

하나하나 설명하고 데이터를 축적해서 보여드리려면, 시간은 좀 더 걸리고 속도도 더디겠지만, 이런 의도를 알아주는 분들이 점점 더 많이 모여서 KYYB의 에반젤리스트가 되어주실 거라고 믿어요. 그리고 이 시간이 쌓이면 언젠가는 KYYB의 방식이 하나의 흐름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KYYB의 페르소나인 ‘미래를 그리워하는 과학자’를 표현한 이미지. KYYB은 미래 기술로 오늘의 답을 찾는다. ⓒ KYYB 



Part 3: 하나의 영역이 되는 브랜드   


“경계를 무너뜨리고 기준을 바꾸어가는 길” 


뷰티와 IT의 만남이 참 매력적이기는 한데, 브랜드 전개에 있어서는 유사한 사례가 없다 보니 매일매일 고군분투하는 중이기는 합니다(웃음). 


그런데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빌보드의 집계 방식도 바꿨다는 걸 아시나요?

‘강남스타일’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당시, 빌보드는 앨범 판매량과 방송 횟수 등으로 순위 집계를 했어요. 그런데 싸이가 유튜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리니,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빌보드가 기존의 방식을 바꿔서 순위 집계 기준에 유튜브도 넣은 것이죠. 저는 이게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해요. KYYB도 그렇게 ‘기준’을 바꾸는 브랜드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번 ‘NaDC 크림 비하인드 인터뷰’에서도 이야기했지만, KYYB의 제품들은 현재의 화장품법상 언급할 수 없는 용어들이 많아요. 조심스럽지만, 이 말씀은 꼭 드리고 싶어요.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니,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화장품법에도 앞으로 변화가 있을 거라고요. 

다가올 미래 세상에는 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KYYB이 그 경계를 무너뜨리는 브랜드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좀 낯설고 희한해 보일 수도 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기술과 성분, 개념을 제시하고 그것을 알리고, 이 시간을 단단하게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업계를 바꾸고 하나의 기준이 되는 브랜드가 되어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KYYB이 그 미래를 열어가는 모습, 지켜봐주세요. 일단 곧 선보일 2024년의 새로운 솔루션도 기대해 주시고요. 너무나 흥미진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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