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히 들어 익숙한 성분 같아도 하나하나 살펴보면 낯설게 느껴지는 호호바오일1.
대다수의 사람들이 호호바오일이라 부르고는 있지만, 정확한 명칭은 ‘호호바 씨 오일(Simmondsia Chinensis (Jojoba) Seed Oil)’로, 호호바라는 식물의 열매 속 씨앗에서 얻은 왁스 에스터를 가리킵니다.
호호바의 원산지는 미국 애리조나,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등의 사막 지대로, 현재는 칠레를 비롯해 이집트 및 아르헨티나 등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고 있습니다. 사막과 같은 고온건조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수분 유지력이 뛰어난 식물입니다.
문헌에 의하면 호호바오일은 오래전부터 현지 주민들에게 두피를 포함한 피부의 치료나 약용 목적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합니다. 이처럼 주로 약물이나 화장품 등으로 쓰이던 호호바오일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산업 용도로 주목을 받게 되었고, 1970년대 향유고래가 멸종 위기 보호 동물로 지정되면서 화장품에 쓰이던 향유고래오일의 대체품으로 더욱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한 개의 호호바 씨앗에서 추출되는 액체의 범위는 44~47%로, 여기에는 지방산,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데 이러한 성분들은 열에 민감해서 고온에서는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주로 냉압착 방식을 통해 추출하고 있습니다. 정제하지 않은 호호바오일은 투명한 노란색 액체에 특유의 견과류 향이 나지만, 정제하면 색도 사라지고 향도 나지 않게 됩니다.
1 https://www.mdpi.com/2073-4360/13/11/17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