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아닌 왁스 에스터

by KYYB


호호바오일은 ‘기름(오일)’이니까 당연히 액체라고 생각하나요? 호호바오일의 녹는점은 영상 10도 정도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대체로 액체로 존재하다 보니 일말의 의심도 없이 액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화학적으로 따지고 들면 호호바오일은 ‘왁스 에스터(wax ester)’라고 합니다. 화학적 구조 덕분에 호호바오일만의 특징이 발휘된다고 하니… 한번 살펴보고 갈까요?


식물성 오일로 분류되는 호호바오일은 앞서 말한 것처럼 액체와 같은 특성을 가지면서도 화학적으로는 왁스 에스터(wax ester)입니다. 왁스 에스터는 에스터라는 화합물의 한 유형으로, 특히 지방산과 중성 알코올 간의 에스터 결합을 나타냅니다. 에스터 결합까지 알아보는 건 다소 무리일지라도, 호호바오일이 식물성 오일과 다른 이유에 대해서는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호호바오일은 화학적으로 98%에 가까운 왁스와 스테롤, 비타민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는 올리브나 아몬드, 코코넛 오일이 트라이글리세라이드(triglyceride)라는 지방 분자를 주 성분으로 함유하고 있는 데 비해 ‘왁스 에스터'를 주 성분으로 하고 있는 데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호호바오일에서 주로 발견되는 ‘왁스 에스터’는 호호바오일을 상온 상태에서 액체로 유지되도록 만들며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고 부드럽게 발리는 특성을 제공합니다.

한편, 올리브나 아몬드, 코코넛 오일의 지방산은 12~18개의 탄소로 구성되는 반면, 호호바오일의 지방산은 탄소가 20~22개 정도(최대 65%)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지방산에서 탄소의 수는 해당 지방산의 물리적, 화학적 특성을 결정하는 역할을 하는데, 지방산에서 탄소의 수가 증가할수록 해당 지방산은 고체에서 액체로 변할 가능성이 낮고, 녹는점과 끓는점 역시 상승합니다. 또, 탄소가 많으면 지방산이 공기 중의 산소와 쉽게 결합하여 산화되지 않는 산화 안정성이 높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호호바오일은 탄소의 수가 굉장히 많음에도 불구하고, ‘왁스 에스터’ 성분 때문에 실온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산화 안정성은 높기 때문에 공업용으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억해주세요!

호호바오일은 실온에서 보통 액체로 존재합니다.

다른 식물성 오일은 트라이글리세라이드가 주 성분이지만, 호호바오일은 ‘왁스 에스터’가 주 성분입니다.

‘왁스 에스터’는 호호바오일이 실온에서 액체가 되도록 만들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액체 상태인 호호바오일과 만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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